여서팔경
경암노도(鯁岩努濤)
여서팔경중에서 으뜸으로 예전에는 마을 앞 해변 자갈밭에 긴 바위하나가 놓여 있었는데 이 섬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물장난하며 놀던 바위다. 밀려드는 파도에 바위가 올라왔다 내려갔다하는 고래처럼보이고 하얀물보라는 고래가 숨을 뿜어내는 형상이었으나 방파제 공사로 그 모습은 볼수가 없고 현재 방파제 위에 별도로 보존하고 있다.
치내장천(峙㴎長川)
운봉산에서 사시사철 골로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섬의 생명수였다 이 골짜기가 치내골이다. 물줄기가 길게 내를 이루면서 흘러내리는 운봉산 골짜기의 모습이 장관이다.
지치고송(芝峙孤松)
마을 동쪽 산 높은 고개에 지초가 많고 산이 우뚝하여 지치목이라 불렀고 섬이 쭈그리고 앉아 있는 쥐처럼 생겼고 고갯마루가 쥐의 목 부분이라 취치목이라 불렀다가 발음이 지치목으로 변했다. 그 곳에 큰 소나무 한그루가 있었는데 현재는 없지만 보름달이 소나무에 걸리면 매우 아름다웠다.
남진폭포(南津瀑布)
남쪽의 나루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동쪽으로 가면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데 기 바위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이 바다로 떨어진다. 마을사람들은 ‘물내려진데'라고 불렀고 수심도 꽤 깊다. 폭포의 모습은 비온 뒤에 볼 수 있다.
관암낙월(冠岩落月)
바위에 떨어지는 달이라는 의미로 마을 남서쪽 고갯마루에 까치들이 떼를 지어 모여들었던 곳이라하여 시지골이라 명한 곳에 찌그러진 갓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가 있다. 초승달이 갓바위에 잠시 걸렸다가 넘어가는 모습이 매우 운치있다.
덕암약어(德岩躍魚)
덕여는 큰 여를 의미한다. 덕여는 섬에서 5~6m 떨어져 있어서 작은 배가 경우 지나갈 정도로 예전부터 고기떼가 항상 뛰어놀았다고 하여 불리운다.
무성석종(舞聲石鐘)
여서도 반대편 남쪽 해안에 무성이라는 갯바위가 있다. 기암절벽 사이의 갈라진 틈으로 바닷물이 오갈때마다 마치 북을 치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소리를 들으면 저절로 춤을 추게 된다고 해서 무성이라불렀다. 넓게 갈라진곳은 큰소리가 나서 큰무성이, 좁게 갈라진곳은 작은 북소리가 나서 작은무성이라 불린다.
운봉숙운(雲峰宿雲)
여서도의 운봉산은 해발 352m로 구름이 항상 봉우리에 걸려 있는것처럼 보인다. 봄이면 진달래가 만발하고 안개구름이 산허리를 휘감아 돌때 한폭의 산수화이다.운봉산에 잠자는 구름이란 의미이다.